그늘

 

그늘

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강가에서
새들은 날아가고

때로는
횡재처럼
눈이 내려도

사는 일은
대부분 악착같고
또 쪼잔하다

그걸
혼자 버려두면
가엾으니까

누가 뭐라던
그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의 시는
나의 그늘이다

-이상국-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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