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

어떤 선택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굽신굽신

고개 숙인
죄밖에 없어요

집에서는
존경과 사랑받는
이 나라의
마음 착한

누구누구의
남편이자
아버지예요

왜들
그럴까요

걸핏하면

쏟아지는
폭언에

갑질에
폭행을 일삼는
사람들

나이 들어
연약한 몸
황혼 길

꿈에 부풀던
희망을 닫아
버리고

잘 먹고
잘 살아라
어쩌지 못하고
생명줄
내던진

극단적인 선택
그 통곡의 절규

언제쯤 오려나
존경받는
그날

힘없고
인맥 없는
여리디여린
사람들

-양촌 유영서-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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