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어김없이 다가와
무작정 다그치는
모닝콜
더께더께 붙은
눈꺼풀의 잠 힘겹게
털어내고
흑미 넣은
쌀 씻으며
새로운 아침을
연다
엊저녁
한 잔 하고 온
그를 위해
마른
통북어 두드려
포슬포슬 노란 속살
찢다보면
칙칙칙 춘천 가는
기차소리 내며
뜸 들어가는
밥냄새
“이젠,
그만 일어나세요”
묵묵히
북어국에 밥 말아
총각김치 얹어
한 그릇
비우곤
동트는 아침,
기꺼이 맞으며
일터로 향해 걷는
그 어깨에
나의 무게는
얼마큼 차지할는지,
저녁에
들어오면
등이라도 긁어
줄까
-최원정-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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