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

가자미

함지박 속에는

늘 두어 마리
비린내 나는
깊은 바다
그늘이

사시처럼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지요

물고기 등
빛깔보다 더
흐리고 남루한
안색은

흙먼지 자욱한
해질녘이었고요

어서들 먹어라

밤바다
소리처럼 낮게
앓던 어머니

오늘
어머니의
절뚝거리는
비린내가

그립습니다

-글/김윤식-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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