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찬가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
앉으며
하는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없으면
안 된다고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오순화-

 

Photo:
Actor Jo, Han-sun (조한선)
and Jeong, Hae Jeong
couple

Photo Story from
MBC Reality Show
‘Omniscient Interfering View
전지적 참견 시점’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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