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주기입니다


벌써 6주기입니다

 

벌써 6주기입니다…!

세월호…

다시는 이땅에서 그런 참극이 일어나선 안되며 다시는 그런 참극을 방치하고 외면하고 왜곡하기 급급한 세력에게 권력을 쥐어줘선 안된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이번 총선으로 표현된것같습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이상을 가져간 것에 대해선 여전히 분노가 끓어오릅니다만 …

6년전에 끄적였던 심정을 되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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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발버둥을 쳐 봐도……!

물이 다 빠져나간 빈 물병처럼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진듯 싶다.

무엇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고
무엇 하나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마음속에 가득차서 틈만 주면
고개를 쳐드는 분노와

작은 울림에도 왈칵 거리는 서러움만
빈 몸둥이에 가득한 듯 싶다.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일진대 슬픔을 보고
슬픔이 아닌 다른걸 느낄수도 있다는걸 알았고

남의 슬픔을 내기회로 삼을려는 잔인한 사람들도 많다는걸 느끼면서 참 세상이 무섭고 싫어지는
초 여름이다.

이렇게 잊어버리고 아무렇지않게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면 저 팽목항 귀퉁이에 놓인 아디다스 운동화가 너무도 가련하지 않은가….

이렇게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면
저 팽목항 귀퉁이에 놓인, 반쯤 벗겨진 마른 바나나가 너무도 아프게 보이지 않을까….

남들은 십만원씩 용돈을 줘서 수학여행을 보냈는데 돈이없어 삼만원만 줬어도 즐겁게 여행을 떠난 착한 그 아이를 어떻게 잊을 수 있다는건지….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을 걱정하던 천사같은 그 아일 어떻게 잊을수 있다는건지….

물이 차 올라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서로를 끌어안고 의지하며 생을 마감한 덩치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모습을 어떻게 잊을수 있다는건지…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체 마지막까지 함께나오려고 몸부림치다 삶을 놓은 그 아이들을 어떻게 잊을수 있다는건지….

오열하는 유가족들이 미개해보이고
성난 유가족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슬퍼하는 국민들을 선동꾼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잊고싶을 테지만

정말 사람이라면,
진실로 사람이라면,
사람으로 살고 죽어서도 사람이길 원한다면,
절대로 잊지말아야 할 4.16 이다…!

절대로….

절대로…..

-정진홍-

 

<Art by Jeong, Jin Hong 정진홍>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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