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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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Myung Suk

노을속으로

-동시화가 명석-

해가 제 집 찾아간다.
세상이 어둠속에 먹히고
여기저기 가로등이
눈을 뜨고 있다.

세상의 곱던
색깔들이 무채색으로
그것이 다 본래의
모양이 아니던가.

원초적인 물성의 본성
마지막엔 그렇게
무채식이다.

빛나는 날이 아니어도
향기로운 날이 아니어도
묵묵히 살아감이
진실이면 되리.

시방 여기가 꽃자리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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