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나의 친구

오늘도 역시
동쪽 창으로
해가
뜨고

우린 또
하루해를 맞이
했지.

얼마나 좋으니
빨랫줄엔 흰 빨래가
팔랑거리
듯이

우린
희망이라는
옷을 다리미질
해야겠지.

우리 웃자
기쁜 듯이
언제나
웃자.

우린 모두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행복을 향하여
웃음 웃어야
하는 거지.

계절이
가고 오는
이 흐르는 세월
속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얽혀 가겠지만

우리
변함없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도록 하자.

친구야! 너와 나

같은
세상 아래서
만나진 것만의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서로
어깨동무를
하자꾸나.

너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까.

너의
등불이 되어
너의 별이 되어
달이 되어

너의
마스코트처럼
네가 마주보는
거울처럼

우리 서로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친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듣기 좋고
감미로운 음악 같은
사람이 되자.

-이해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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