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4월의 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
(1916-1978)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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