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사랑 이야기
사랑은
장미처럼
활활 불타지
않아도
좋으리
사랑은
목련처럼
눈부시지
않아도
좋으리
우리의 사랑은
봄의 들판의
제비꽃
처럼
사람들의
눈에 안 띄게
작고 예쁘기만
해도
좋으리
우리의
사랑은 그저
수줍은 새색시인
듯
산 속 외딴곳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연분홍
진달래꽃
같기만 해도
좋으리
이 세상
아무도 모르게
우리 둘만의
맘속에서만
살금살금
자라나는 사랑
이면
좋으리
-정연복-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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