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힘이 세다

아버지는 힘이 세다

아버지는
힘이
세다

세상
누구보다도
힘이
세다

손수레에
연탄재를
가득
싣고

가파른
언덕길도
쉬지 않고
오른다

꼭두새벽
어둠을 딛고
일어나

국방색
작업복에
노란 조끼를
입고

통장
아저씨를 만나도
반장 아줌마를
만나도

허리 굽혀
먼저 인사를
하고

이 세상
구석구석
못쓰게 된
물건들을 주워
모아

세상 밖으로
끌어다
버린다

나를 키워
힘센 사람 만들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가
끌고 가는
높다란 산 위에

아침마다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김용화-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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