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얼굴
잠자는
아내에게서
꿈속의 비명을
듣는다
고될 때
듣던 비명을
잠자는
아내는
꿈속에서도
지르고
있다
아으으으
몹쓸 짐승에게
쫓기는지
고된
살림살이에
짓눌리는지
아내의
비명은 멎지를
않았다
꿈속에서
실컷 불행을
당하면
현실에서는
면죄 받을까
싶은
생각
잠자는
아내의 얼굴을
내려다보니
얼굴에는
송글송글
눈물 같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김건일-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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