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마중

비가 오는 날마다
할머니는 삼거리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세시차가 있고
다음은
다섯 시 반이었다

헌 우산은 쓰고
새 우산은 접고

세시차에 안 오면
다음 차가 올 때까지

비에 젖어,
해오라기처럼
서 계시었다

-김용화-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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