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나리잔는
그따에도

오히려
꽃은 밝아케
되지 안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북쪽
쓴도라에도
찬 새벽은

눈속 깁히
꽃 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마케 나라오길
기다리나니

마츰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한 바다 복판
용솟음 치는 곧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성에는

나븨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보노라

-이육사-

***

작품 해설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우리나라, 삶의 터전,
희망.

비 한 방울 나리잔는 그따에도:
암담한 현실, 극한 상황.

오히려 꽃은 밝아케 되지 안는가:
희망(광복의 희망).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목숨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극한 상황 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

북쪽 쓴도라에도 찬 새벽은
설상가상 눈속 깁히
꽃 맹아리가 옴작거려:
봄, 광복의 기운.

제비떼 까마케
나라오길 기다리나니:
봄(광복.)

마츰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꽃을 피우겠다는 약속,
봄(조국의 광복)
약속의 다짐과 신념-
봄의 도래에 대한 확신.

한 바다 복판 용솟음 치는 곧:
물결이 용솟음치듯이(역동적)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에는:
바람결에 타오르는 불길처럼
피어오르는 꽃들이 있는 곳(광복).

나븨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꽃성에서 시련의 옛날을
회상하는 동포(직유법)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보노라
꽃:
밝은 미래의 염원.

-국어교사 박전현-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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