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미가 그랬던것 처럼

그 어미가 그랬던것 처럼

어미는
깊은산속 바위틈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껍질을 깨고 나올
새끼들의
삶터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천적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줄거라
믿으며

어미는
그곳에 자리를 잡고
때를 기다린다

바람과 함께
며칠째 비가 내립니다
새찬 바람에 삶의
터전위에

겹겹이
쌓여지는 낙엽들로
입구가
막히니

알을까고
새끼를 키우기에 어렵다고
망연자실한 어미는
그래도 포기할수
없었다

강한자만
올라가는곳 이라는
생각의 틀을
바꾸어

참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집을 짓는다

나무주인에게
허가나 분양받을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안심이다 생각하고
터를 잡고 알을
낳아야겠다
결심한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지는
겉잡을수 없이
흔들렸다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목숨을 담보로 견디어
알을 깨고나온
새끼들

날수없어
먹을수도 없어
어미는 종일 먹이를
그 눞은곳으로 물어
나른다

인간의
눈물나는 모정은
사치일뿐

그들은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세월이 흐르고
둥지는 비워있다
어미를 따라 어디로
날아갔는지

새끼들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보다 더 살기좋고
자유로운 곳으로
떠나 갔는지는
알길이 없다

그저 살아나
스스로 날개짓 하여
새로운 터전으로
날아 갔으리라
짐작만 할뿐이다

새끼들이
살아 있다면
그들도 저 높은곳에
둥지를 마련 할것이다
그 어미가 그랬던것
처럼

-정정기-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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