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크리스마스

그 해 크리스마스

성탄절 안개가
그렇게 포근하지
않았다면,

외톨이
루돌프는
어떻게 됐을까?

그 겨울
성탄 전야 미사를
함께 하지
않았다면,

나는
트리에 별을
달았을까?

우리
아이로 찾아온
천사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고요하고
거룩한 그밤,

친구였던
너에게 쑥스럽게
손 내밀
때,


웃으며
잡아주었지


그만
황홀한
열병을 앓았어

말씀이
사람이 되었다고
종이 울리는데,

내 안에
종소리 그칠 줄
몰랐지

함박눈 내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바래다 주는
하얀 거리
에서

벅찬 가슴으로
세상에
외쳤지

나는
너 하나면
꽉 찬다고

세상
길 끝까지
함께 걷는
거라고

(부부 싸움했을 때 소환하는 초심)

-홍성철-
(토론토 문협회원)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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