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너와 나는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이해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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