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는 병
그 집의
딸 하나는
아빠가 다른
아주머니에게
가 버리자
빼앗겼다는
상실감으로
상처가 유난히
패었나
봐요
그 후
그 여아는
우등한 것들
질투심을 유발
시키는 것들의
소유를
빼앗아요
공책을 뺏고
연필을 뺏고
꽃신을
뺏고
미운 것들의
소유
질투나는
것들의 손안에
있는 건
모든게 다
내거래요
주먹을
꼭 쥐고 있으면
후벼 파요
손가락을
뒤집고
떼를 쓰고
뺏을 때 까지
못살게
굴어요
그때
혼을 내서
버릇을 고쳐야
했는데
그렇게
멋대로 자라서
자격도
없는 것이
남의 잡 귀한
아들을 뺏더니
세상의
모든 만만한
것들
나 보다 우등하다
생각되는 것들의 소유는
다 자기 것이라
생각하는지
언니 언니 하면서
이웃 언니들의 애인도
쓱싹 뺏고
남의 남편도
슬쩍 뺏어요
나의
쾌락만을
위해
나의
욕심만을
위해
속이고
이용하는
악한
병
배신에 베임을
찔리는 아픔을
이해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이
빼앗는 병은
어디까지
갈까요
정말
무서운
병이에요
-시詩/이석히-
10/23/19 posted
07/04/20 posted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