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등이
굽어질 때까지
십자가의 형틀을
짊어졌다
뜨거운
불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수도
없이
하며
무거운
쇠망치로
셀 수도 없이 맞고
또 맞았다
갑자기
열 불나는 가슴을
차가운 물에 식혀
댔다가
모양이
제대로 안 나왔다고
눈총을 주며
때렸다
기가
살아있다고
기는 죽어야
한다며
발로
밟으면서
패대기 치고
상품가치는
있어야
한다며
품격을 따지고
말도 없이
해머질
했다
아마존에서는
인기가 있어야
한다며
아마존 상표로
불에 달구어
지져댔다
몸은 지쳐
망신창이가
다 되었다
이제,
등이 굽어져
바로 펼 수도
없다
-시詩/이정우-
(2019. 10. 17)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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