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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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그대
曺國•祖國
그리고 나에게 와요
와서 기대요
내 어깨에 기대요
그렇게 무너져도
통곡해도
괜찮아요
.
울어요, 그대
제발 울어요
더는 참지 말고
서러운 나의 삶에
술 한 잔 따라놓고
제단에 제를 지내듯
그렇게 울어도
괜찮아요
.
동서남북
사방이 적이에요
그 어디도
피할 곳이 없어요
그래서 더 서러운
그대,
통곡이라도 해요
그래야 살아요
그래야 삽니다
.
울어야 합니다
울어야 합니다
그대는
울어야 합니다
온 몸을 파고드는
피눈물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홍수에 제방이 무너지듯
그렇게 삶이 무너집니다
.
제발 울어요, 그대
괜찮아요
괜찮아요
나에게 와요
내 어깨에 기대요
그리고 울어요
서러운 나의 삶을
소리내어 통곡해요
.
그리고
일어나요, 그대
나에게로 와요
내 손을 잡아요
내 손을 잡아요
서러운 우리
손을 잡고 함께 가요
우리 함께 가요
.
서로 보듬고
울면서라도
우리 손잡고
이 서러운
시대를 함께 넘어요
그러니
일어나요, 그대
울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함께 있으니
.
일어나요, 그대!
일어나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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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많이 아픈 정겸심, 두 청년,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또 다른
‘조국’이었던 시민 모두에게 바칩니다.
曺國•祖國, 오늘만 울고 일어나요.
그래서 더 크게 비상해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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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를 두드리며
진정할 수 없는 가슴을 어쩌지 못하고
책상을 내리치며 저도 웁니다.
서럽고 서러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어제는 울지도 못했는데,
그저 멍했는데, 이제야 서러움이
강처럼 온몸을 휘감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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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추한 말들이 돌고,
정치공학적으로 어떻고 저떻고…
사람이 아닌 자들 옆에 서있는
우리 선한 민족이 서럽고 서러워
눈물이 흐릅니다. 늑대 같고 뱀 같은
자들은 또 우리의 눈물을
이슬처럼 마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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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오늘만 울고 일어나요,
제발!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체념하듯 사는 게 아니라 통곡하더라도
살아내야 합니다. 저 악귀들을
넘어서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지워진 사명입니다. 그러니 우리
손잡고 함께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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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가면 무지개가 가슴을 열고
우리를 품어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일어나요, 부디!
체념과 포기, 한탄은
저들 악마 같은 자들이 반기는
저주입니다. 너무나 긴 세월을 한처럼
안고 살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가 원하는 그런 세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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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함께 일어나요,
오늘만 우리의 서러운 삶을
통곡하고 다시 일어나요. 그리고
우리 함께 손을 잡아요, 부디!
-에드워드 리 (fb)-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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