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연탄
-청민/이 정규-
연탄같은 삶
어머니
당신 한 몸 불살라
자식 위해
모든 것을 태우신
거룩한 그 이름
어머니
동지섣달
엄동설한 긴긴밤
어머니는 그렇게
꽁꽁 언손을 호호 불며
탄을 갈으셨다
피우지 못한
당신의 삶은
가을 끝자락
마지막
잎새처럼
서럽게 홀연히
떠나 가셨다
첫눈 오는
초겨울의
문턱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감성을 지니게 해주신
어머니의 희생에
시린 가슴
함박눈에
묻어본다
이 밤 새하얀
눈송이
나와 동행하니
그리움과 외로움이
함께하는
포근한 밤
어머니가
마냥 그리웁다
사랑하는 어머니
그 이름 내 어머니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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