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편지
빛
가운데서는
빛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어둠
가운데
섰을 때 사람은
진정 빛의 소중함을
깨닫는단다
아들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널
나는 소망한다
너의
아픔이
너의 슬픔이
무엇인지
나는
자세히 알 수는
없어도
널
향한
내 사랑은
맹목적이다
아들아
삶은 때론
쓴 부리를 캐면서
가파른 산을 힘들게
오르기도 하는
것이라서
어떤
형편이건
견딘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그래서
충분히 감사할
요건이란다
슬픈
네 목소릴
들으면
나도
슬퍼지고
기진해지고
기운이
없다
너를
그 어렵다는
훈련에 보내면서
기도를
부탁하는 네게
나는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이더냐
그러나
아들아
너는 내 일생에
유일한 목적이며
내
영혼의
정수리에 피는
가장 맑은
꽃이며
내
생명을
일구는 맑은
이슬이다
기도로 세운
내 생명의
면류관이다
-고은영 화가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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