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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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버 지

-새롭게 CHS-

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쫄병이다.

아버지는
집에서 어른인 척 하지만
어릴적 친구들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 한다.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 하며
기도를 한다.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속의 현관으로
나가서
막 돌아온 자식의
신발이 있는가
조용히 확인할 뿐이다.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 위해
세수를 한다.

그래야 아무도
우는 것을 못 볼테니까..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갈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격려하며 사랑하며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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