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석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유자효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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