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滿月
작은
추석날
사람들 말에는
모난 구석이
없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나”
둥글둥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둥글둥글
빚은 송편을
둥그런 쟁반에
담는 동안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던
넷째를
기다리던
당숙께서
밭은기침을
담 너머로
던지면
먼 산
능선 위로
보고픈 얼굴처럼
솟은 달이
궁글궁글
굴러 와서는
느릅나무울타리도
탱자나무울타리도
와락와락
껴안아
길이란 길엔
온통 달빛이
출렁
보시는가
가시 돋친 말이
사라진
밤
-원무현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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