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짓다
박음질을 하려면
윗실과 밑실이
만나
마음의 선을 이어야만
옷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시작하는
선과 만나는 선이
서로 눈을 맞춰
껴안아야만
예쁜 박음질이 된다
첫선과 끝선이
만나지 못하고 어긋나
평행선이 되면
불량처리
되듯
우리의 사랑도
시작에서 돌아와
만나는
정점에
온전히
받아주는
사랑이어야겠다
옷을 짓는 마음으로
사랑도 지으면
처음 이상의
사랑으로
옷 하나를
입을 수 있을까
그 옷 속에
당신과 내가 들어가
마구 뛰어놀고
울고 웃고
싶다.
-시詩/강시연-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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