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집

추석 고향집

고향집 우물가
놋대야에는


옛날의
보름달이
뜨고 있으리


고무신
백설 같이
닦아내던
누이

손끝 고운
그리움도 남아
있으리

눈엔 듯
보이는 듯
뒤안길 서성이면

장독대에는
달빛 푸르던
새금파리

어머니의
눈에 비친
안쓰러움도

오늘밤엔
기다림으로
남아 있으리

굴렁쇠 안에 뜨는
둥근 보름달

고샅길 이슬 맞고
달려오면은

달빛 받아
피어나던
할아버지
수염

박꽃 같은
웃음도

남아 있으리

-글/정군수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