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횡단보도를 지나다
소금 한 봉지를
받았네
구슬픈
색소폰 소리에
무심코
서서
찬송가를
들은
죄로
소금
한 봉지를
선물로 받았네
유난히도
바람이 많이
불던 날,
바람 속에 서서
손바닥 위의 소금을
바라보았지
이제 나는
누군가에게
가서
한 스푼의 소금이
한 스푼의 미소가
되어야 하리
아니아니
그전에 나는
내 삶의 밍밍한
국물에도
몇 스푼의 소금을
풀어야 하리
-시詩/홍수희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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