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피는
꽃이라도
같은 모습은
아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나도
같지 않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한다
한번
지나가면 그뿐
흐르고
흘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길은
영영 없다
그러니
어찌 소중하지
않으랴
어찌
간절하지
않으랴
지금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내
눈빛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시詩/이정하-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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