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단상



여름날의 단상

태양이
대지에서
춤을 추는
한낮

시원한
그늘 아래에
속삭이는
이들
있다

기댄 어깨를
들썩이며

함박
웃음
터트리면

바람은
시샘하듯
눈 흘기며 지나
가는데

어라..
누굴까..

고즈넉히
흘러 가는 구름
뒤로

하나
둘 내미는
얼굴들은

그리움

가슴은 미세한
흔들림으로
균열되고..

쉬엄 없이
울음 우는 매미도
목메인 그리움으로

한낮을
뜨겁게 달구는
걸까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실바람에도
드러 눕듯

가슴 깊은 곳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여름날의 단상
그리고…..
그리움

-시詩/이유리-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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