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


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詩/오세영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