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絶頂)

절정(絶頂)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