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소년
딴 아이들은
따뜻한 잠자리에
있을 시간,
소년은
샛별을 보며,
신문을
돌린다.
별빛 아래
청소부 아저씨의
개나리 옷이
보인다.
소년의 뺨 위에
찬바람이
파고
든다.
엄마 아빠
다 여의고,
신문 배달
소년이
되어
할머니를 모시는
장한 소년
가장
소년의 볼을 깎는
찬바람은,
한파(寒波)가 아니라,
세파(世波)였다.
-김시종 시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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