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임 정일-
등대가 있으면
가리라 하셨던 길
나는 등대가 되지 못했다.
괜찮다 괜찮다 하시며
어둔 눈을 감으시고
거센 파도를 껴안으신다.
빛이 없어도
깜빡이는 건
눈물 때문이었을 게야
감아버린 두 눈을
촉수에 옮기고
귀 더듬어 오시는 이
한량없는
가슴 푸른바다에
망망히 떠있는
빛없는 작은 등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빛이 되라 하신
어머니의 눈물
폭풍우 거센 파도에
등대를 잇는 오직 한 길.
***
격려하며 사랑하며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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