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숲
장맛비
뛰어 놀던 자리
햇살 당기고
산 까치
새벽을 읽는다
지난밤
슬픈 노래
박자 놓친 틈새로
눕고
나무를
내려오는
매미 발자국
입술에
눈물 맺힌
산 나리가 온몸으로
지운다
물푸레나무에
돋아난 푸른
문신
헌 발등
덮어주고
나뭇잎 합창소리
퍼지는
나는 너의
비 개인 아침
숲이고
싶다
-시詩 민병주-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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