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
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들을
채비에 분주
하다
-글/반기룡-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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