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이 사무쳐서
꽃을 피우나
깊어 가는 시름에
잠 못 드는
나날
높새바람의
속삭임에
꽃잎을
여나
얼마나
눈물겨운
사연이길래
먼바다를 향해
꽃등을
밝히나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슬퍼서
햇무리 진 가슴에
해무(海霧)가
서리누나
긴
여운의
향기 자욱한
초여름 정취를
풍기는
해당화여!
-글/주응규-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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