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안경

아버지의 안경

무심코 써 본
아버지의
돋보기

그 좋으시던 눈이
점점 나빠
지더니

안경을
쓰게 되신
아버지,

렌즈 속으로
아버지의 주름살이
보인다.

아버지는
넓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자식의 얼굴을
바라보신다.


좋으시던
눈이 희미해
지고

돋보기 안경을
쓰시던

얼마나 가슴
찡하셨
을까.

돋보기 안경을
들여다보고
있으
려니

아버지의 주름살이
자꾸만 자꾸만
파도가 되어
밀려온다.

-이탄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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