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아’ 하고 외치면 ‘
아’ 하고 돌아온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아’와 ‘어’,
틀림없이 다르게
돌아오는 그
산울림.
누가 불렀을까,
산벚나무엔
다시 산벚꽃
피고
산딸나무엔
다시 산딸꽃
핀다.
미움과
사랑도 이와
같아라.
눈물
부르면 눈물이,
웃음 부르면
웃음 오느니
저무는
봄 강가에
홀로 서서
어제는
너를 실어보내고
오늘은 또
나를 실어보낸다.
흐르는 물에
텅 빈 얼굴을
들여다
보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봄날
오후의
그 적막.
-글/오세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