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그늘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
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
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글/김현승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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