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친구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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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친구이고싶다

-정 순정-

 

아이의 눈에는
하늘이 발끝을 올려도
너무 멀다.

 

아이의 눈에는
바다가 두팔을 벌려도

끝없이 넓다

 

아이의 눈에는
산마루가 숨차도록
한없이 높다.

 

아이는 멀고 넓고
높은 세상을
자기 만큼만 보고 느낀다.

 

먼 하늘 구름이
말랑말랑촉촉한
밀가루 반죽같고

 

넓은바다 파도는
끝없는 세계로 옮겨줄
킥보드 같으며

 

깊고 높은 산은
두려운 요술집 같다.

 

조석으로 마음이
바뀌는 아이지만
사심이 없고

 

열두번을 삐지고
웃다가 또다시 삐져도
돌아서 헤벌죽 웃는다.

 

부서진 놀잇감에
눈물을 쏟고 온맘으로
아쉬운 이별을 한다.

 

잘못으로 꾸중듣고
벌을 섰어도
곧 잊고 배고프다
응석부리는 아이와
나는 친구이고 싶다.

 

 

 

격려하며 사랑하며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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