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곁에서
태양이
바다의 수면 위를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우물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 위에
먼지가 일어날 때
나는 너를 본다.
깊은 밤
좁은 오솔길에
방랑객이 비틀거리며
다가올
때
거기서 먹먹한
소리를 내며
파도가
일 때
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
모든 것이
침묵에 빠질
조용한 숲 속으로
가서
난
이따금
바람이 살랑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아직도
멀리 있다지만
내게는 무척
가깝구나.
태양이 지고
이어 별빛이
반짝인다.
아, 거기 네가 있다면.
-글/괴테-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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