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데빌라

만데빌라

한낮의
고요속에

나지막이
만데빌라 꽃봉오리
툭 툭 터져

깊어 가는
봄날에
보았습니다

봄은
멀리있어도
함께였고

묵언중에 대화를
나누었고

분노같은
우뢰 소리에도
붉게 피어나

담장이 높은
벽 앞에 서도

꽃은
계절을 읽고
계절은 꽃을
읽고있는
것을

겨울을 지나는
세월의 끈
하나가

기쁨의
고난으로

혹은
행복한
고독으로
묶어

끝내
하나되어
찬란히 피어내는
것을

[편안한 언덕/이시우]

*만데빌라(Mandevilla)
꽃말 : 천사의 나팔소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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