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침 일찍
시장에 나와
아직도
고기를 못 판
어머니
지나가는
사람 보고
“마수요,
좀 사 가소.”
한다
어머니 옆에서 파는
아주머니는
벌써 다
팔고
“뜨리미요 뜨리미,
많이 주께요.” 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어
억지로 판다
어머니는
언제 뜨리미를
할까?
옆에서 파는
아주머니처럼
억지로 팔려고
하지 않는
어머니
오늘 따라
어머니께서
몸이 안 좋으신가
걱정이 된다
물건을
다 팔지 못하면
몸이
어디가 아파도
아픈 어머니
-글/박미정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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