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위하여

장미를 위하여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글/홍수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