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파랑새

행복의
파랑새는
저 멀리 살지
않고

보일 듯 말 듯
나의 곁을 빙빙
맴돌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세상에서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일 긴
사람


세상에서
나에게 밥상을
가장 많이
차려준
사람


세상에서
나의 안팎을
누구보다 세밀히
알고 있는
사람


삶의
환한 기쁨과
보람

몰래
감추고픈
슬픔과 고독의
모양과 숨결까지도
감지하는
사람

그리고
나 때문에
종종 가슴 멍드는
사람

하루의
고단한 날개를 접고
지금 내 품안에
단잠 둥지를
틀었네

작은 파랑새여
아내여

-글/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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