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말

내가 좋아하는 말

넘쳐 나는
말들 중에서
꼭 몇 마디만
골라야
한다면

이런 말을
고르고 싶다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고

아무리 써도
변함이 없어
자꾸만 쓰고
싶어지고

쓸 때마다
그 말처럼
돼 버리는 말

생각만으로도
웃음 절로 나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든든해지고

소리
높이지 않아도
말할 수 있고

언제 들어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들에게서
처음 배워

사람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쓰고 싶은

한 번쯤은
일부러라도
쓰고 싶은

그래서
남들도 좋아하는

“우리”

“사랑해요”

이런 말을 고르고 싶다

-최동희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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