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가을/시인 이옥순
그 어느 계절이
너보다 화려하고
황홀하더냐
가을빛
마시며
형형색색 물들려
나그네 마음에
시 한 소절
남긴다
사방이
울긋불긋 수려하니
모든 시름 내려놓고
타박타박 너에
품에 안기어
대자연을
만끽하고
변화무쌍한 출현에
숙연해진다
겨울의
입김 바람에 밀려오니
추풍낙엽 휘날리며
쌓여가고
하나둘
들어내는나목 속에
쓸쓸한 마음
스며들어
세월 흐름을
거역할 수 없구나
너의 모습이
우리 모습 아니더냐?
인생사 모두
이와 같으니
무엇에 얽매여
동동 매달리랴
오늘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못다 한
사랑으로
채워보리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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