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위로
눈물 짖고 있나요
그만
눈물을
거두어요
수북히
쌓인 낙엽
바람에 쓸려
어디로 가는지
알려고 하지도
마세요
풍성한
낙엽을 밟고 걸으며
바람이 들려주는
가을노래와
따사로운
가을 햇살 쬐며
넉넉한 만추를 누리세요
우린 아직 끝이
아니어요
그대가
새겨준 아름답고
고운 음악
고운 시
한 자락에
고운 옷 입을 수
있었어요
좀더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요
영영
사라진다
생각 마세요
아주 사라지는 게
아니어요
다시
볼 수는 없다고
쉽게 망각하지
말아 주세요
예쁜 꽃이
지천으로 피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날 때
낙엽의 영혼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말로 거기에 있을 거니까요
-김용환 교사,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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