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중
엄마를 따라
산길을 가다가
무심코 솔잎을
한움큼 뽑아
길에 뿌렸다
그러자
엄마가
갑자기 화난
목소리로
호승아
하고 나를
부르더니
내
머리카락을
힘껏 잡아
당겼다
니는
누가
니 머리카락을
갑자기 뽑으면
안 아프겠나
말은
못하지만
이 소나무가
얼마나
아프겠노
앞으로는
이런 나무들도
니 몸 아끼듯이
해라
예. 알겠심더
나는
난생 처음
엄마한테
꾸중을
듣고
눈물이 글썽했다
-글/정호승-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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